캐즈미어-해멀스, WS 개막전 선발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8.10.22 06: 52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대망의 월드시리즈 개막전 선발은 좌완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닥터K' 스캇 캐즈미어를 확정 발표했다. 이미 필라델피아가 에이스 콜 해멀스를 예고함에 따라 월드시리즈 첫 판은 두 왼손투수의 투구에 승패가 갈리게 됐다. 탬파베이는 그동안 우완 제임스 실즈와 좌완 캐즈미어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실즈가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해온 만큼 1차전 선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 등판한 실즈가 월드시리즈 개막전에 등판할 경우 3일 휴식 후 등판하게 돼 무리를 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즈는 2차전 선발로 낙점돼 24일 브렛 마이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장소를 시티즌스뱅크파크로 옮겨 치러지는 26일 3차전은 ALCS 7차전의 영웅 맷 가자와 46세 노장 제이미 모이어가 맞붙고, 27일 4차전은 양팀 4선발인 앤디 소샌스타인과 조 블레이튼이 등판한다. 월드시리즈에서도 홈어드밴티지를 안게 된 탬파베이는 첫 2경기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팀내에서 가장 믿을 만한 좌완인 캐즈미어의 위력이 올 시즌 줄어든 점이 불안요소이지만 6이닝 정도를 퀄리티스타트로 막아준다면 해볼만한 승부로 보고 있다. 1차전을 승리할 경우 실즈가 나서는 2차전까지 홈에서 싹쓸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고 있다.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진출을 결정한 필라델피아는 휴식기간이 긴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지난 16일 NLCS 5차전 이후 정확히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해멀스가 투구감을 얼마나 유지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체력을 비축해둔 필라델피아는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뒤 최강 불펜진의 뒷받침으로 승리를 결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도박사를 비롯해 많은 전문가들이 탬파베이의 상승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팀이 대망의 2008년 패권을 차지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시리즈 1차전은 23일 오전 9시부터 플레이볼이 선언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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