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벼랑끝 삼성, '구세주를 찾아라'
OSEN 기자
발행 2008.10.22 07: 45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PO 5차전에서 4-6으로 패배, 2승 3패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삼성이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6,7차전 모두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의 구세주는 누구일까. ▲가을 남자와 대박 듀오의 방망이 삼성은 '가을 사나이' 김재걸(36)과 신명철(30), '돌아온 신(新) 해결사' 박석민(23), '국민 유격수' 박진만(32)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재걸은 '주연보다 빛난 조연'이라는 수식어처럼 가을 잔치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4차전까지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1도루 4득점으로 100% 임무를 완수한 김재걸은 21일 경기에서도 4타수 4안타 1득점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조동찬(25)에게 밀려 백업 신세로 전락한 신명철은 17일 2차전서 4-4로 맞선 14회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리는 등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4타점 6득점으로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박석민은 왼쪽 갈비뼈 부상 속에서 무려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진갑용(34)의 부진 속에 박석민의 4번 복귀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역대 최고의 유격수로 손꼽히는 박진만은 뛰어난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4,5차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두산 마운드를 위협했다. ▲'뉴에이스' 윤성환과 정현욱-안지만 특급 계투조 선발진 잇딴 붕괴 속에서 '뉴 에이스' 윤성환(27)은 최후의 보루. 에이스 배영수(27)의 부진, 외국인 투수 에니스(29)의 부상 공백 속에서 윤성환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진의 조기 붕괴로 계투진 과부하를 겪었다. "선발 투수가 5회까지 잘 막아준다면 승산있다"고 강조하는 선동렬 삼성 감독이 주장처럼 선발 투수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윤성환은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 막으며 삼성 선발진 가운데 유일하게 5이닝을 소화했다. 마당쇠 정현욱(30)과 안지만(25)은 삼성 계투진의 핵심 멤버. 선 감독은 승기를 잡으면 정현욱, 안지만 계투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킨다. 즉 정현욱과 안지만의 등판은 승리를 향한 선 감독의 의지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좌완 권혁(25)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없이 1패(방어율 10.80)에 그쳤으나 삼성이 자랑하는 최고의 좌완 계투 요원. 특히 이종욱(28), 오재원(23), 김현수(20) 등 두산의 좌타 라인을 봉쇄하기 위해 권혁의 임무는 막중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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