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신윤복? 김민선 '요염' VS 문근영 '동안'
OSEN 기자
발행 2008.10.22 08: 28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풍속 화가 혜원 신윤복이 요즘 연예계의 큰 이슈다. '신윤복이 여자였다'라는 똑같은 가정 아래 출발한 한 편의 드라마와 또 한 편의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선을 보이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문근영이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 신윤복 역을, 늘씬한 섹시녀 김민선은 팩션 사극 '미인도'에서 같은 배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두 미녀 스타의 신윤복 남장 연기는 같은 듯 전혀 다르다. 먼저 SBS 수목 드라마로 출발한 문근영의 경우 귀엽고 활기찬 선머슴다운 모습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민여동생 타이틀을 막 떼어낸 문근영은 성숙함과 앳된 용모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여전한 동안을 과시하는 중이다. 이에 비해 여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논란이 됐던 김민선의 '미인도'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다. ‘미인도’의 신윤복은 그림을 위해 남자로 살기를 택했으나 사랑 앞에서는 여자이길 원했던 비극적 운명의 여인이다. 드라마와 달리 스토리 전개에 거의 제한을 받지 않은 탓에 남장여자 신윤복의 요염하고 여성미 넘치는 매력에 한껏 초점을 맞췄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이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어낼 작품으로 천재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삶과 그림을 다룬다. 문근영은 5년만의 안방 복귀에서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뽐내고 있지만 같은 시간대의 경쟁 드라마 MBC '베토벤 바이러스'가 워낙 강세여서 시청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00만 관객 영화 ‘식객’ 전윤수 감독의 차기작인 '미인도'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영호(41)가 신윤복의 스승이자 그녀를 사랑하는 김홍도 역으로 무게중심을 잡고 있다. 영화 속에서 김홍도는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연약한 인물로 그려진다. 김영호는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부터 김홍도의 다양한 매력과 카리스마에 사로잡혀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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