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신인 기승호(23, 194cm)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08~2009 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창원 LG는 골밑에서 든든한 활약을 펼친 트윈 타워 브랜든 크럼프(14점 16리바운드)와 아이반 존슨(20점 5리바운드) 그리고 신인 기승호(15점)의 활약에 힘입어 92-88로 승리했다. 이날 16분 여를 뛴 기승호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승진(KCC) 김민수(SK) 윤호영(동부) 강병현(전자랜드) 차재영(삼성)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대거 나온 이른바 '황금 드래프트'서 9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기승호는 첫 시범경기서 인상적인 플레이로 2008~2009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기승호는 동국대 4학년 시절 농구대잔치 결승에 올랐고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드래프트서는 후순위로 밀리며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한 기승호는 동기들과 경쟁서 앞서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지대를 맡다 새로 부임한 강을준 감독 밑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한 기승호는 LG 코칭스태프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재목. 성실한 훈련 자세와 함께 적극적인 플레이로 '준 합격' 도장을 받았다. 강을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기승호의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며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했다. 열심히 하고 부지런한 선수이기 때문에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기승호는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LG에 온 이후 한 번도 운동을 쉬어 본 적이 없다"면서 "흘린 땀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하며 올 시즌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예고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