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웃는 두산, 수비력에서 앞선다
OSEN 기자
발행 2008.10.22 08: 39

수비시리즈? 2008 플레이오프도 수비에서 미세한 틈이 갈라지고 있다. 경기에서 실수 없이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들이 승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비실수는 필패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점수를 덜 주는 팀이 승리한다는 평범한 법칙이 관통하고 있는 셈이다. 21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두산 중견수 이종욱의 수비 하나가 희비를 갈랐다. 삼성이 두산 이재우를 상대로 2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만루. 타석에서 진갑용이 이재우의 2구째를 노려쳤다. 타구는 빗맞아 포물선을 그려 중견수 앞 바가지 안타성이었으나 이종욱이 넘어지며 포구에 성공했다. 만일 동점을 내주었다면 경기는 180도 다르게 전개될 수 밖에 없었다. 전날 4차전에서도 두산은 1회 무사 2루에서 신명철의 3유간을 빠지는 타구를 유격수 이대수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1루에 송구, 아웃을 시켰다. 5-0으로 앞섰지만 1회부터 추격점을 내주었다면 상황은 다르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3차전에서는 삼성 유격수 박진만이 김현수의 결정적 타구 2개를 수비시프트로 잡아내 4타점을 막고 승리를 챙겼다. 이에 앞서 1차전에서 삼성은 수비 때문에 졌다. 국민유격수 박진만이 볼을 놓치고 망연자실하게 고개를 숙이는 틈에 2루주자 김현수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한꺼번에 2개의 실책이 기록되는 수모를 당했다. 우익수 최형우는 실수성 플레이를 연발, 역전패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5차전 역시 1회 2사만루에서 김재걸이 고영민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먼저 2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단기전에서 수비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점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도 수비 때문에 흥망이 갈린 경기가 많다. 이런 점에서 두산은 5차전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수비에서 삼성에 미세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승인으로 꼽히고 있다. 5차전까지 실책수를 보면 두산은 1개, 삼성은 5개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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