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삼성의 반전카드가 있을 것인가. 삼성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3패로 몰렸다. 탈락 위기에 몰린 가운데 선동렬 삼성 감독이 어떤 반전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은 6차전에서 총력전을 벌일 수 밖에 없다. 밀리면 끝장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반전의 카드는 보이지 않는게 삼성의 약점이다. 지금까지 드러났듯이 삼성은 모든 전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수주에서 모두 두산에 밀리기 시작하고 있고 선발진이나 불펜진 등 마운드도 마찬가지이다. 타선은 김현수 김동주 홍성흔의 두산 클린업트리오가 홈런포를 터트리며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양준혁 박석민 최형우가 대결하고 있지만 힘의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테이블세터진도 무려 5할대의 고타율을 기록중인 이종욱-오재원이 삼성을 압도하고 있다. 삼성은 박진만 김재걸 등 하위타선의 힘이 돋보이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수비력은 실책수에서 두산은 1개, 삼성은 5개에서 나타나듯 두산이 판정승을 거두고 있다. 삼성은 유격수 박진만 뿐이라면 두산은 내외야 수비수들이 견고한 수비망을 펼치고 있다. 중견수 이종욱, 유격수 이대수가 버티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도루 역시 삼성 배터리의 견제속에서도 8개를 성공시켜 5개의 삼성에 앞선다. 특유의 불펜 대결에서도 힘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두산은 정재훈을 중심으로 임태훈과 이재우 등이 승리를 이끌고 있다. 정재훈은 2승을 따냈고 임태훈은 5차전 9회말 무사 1,2루에 등판, 퍼펙트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반면 삼성은 안지만 정현욱 권혁 오승환이 나서고 있지만 승부처였던 1차전과 5차전에서 결정적인 승기를 내주었다. 더욱이 삼성 선수들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와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면서 지쳐있는 점도 악재이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 모두 격전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체력소모도 극심한 상태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기술과 감각은 먹혀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삼성은 6차전에서 가용전력을 모두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나은 피칭을 했던 윤성환을 비롯해 정현욱 권혁 오승환 등 불펜들이 마운드에서 대기하게 된다. 7차전을 생각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힘의 열세에 빠져있는 삼성이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