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놀라, "내가 토튼햄을 바꿀 인물"
OSEN 기자
발행 2008.10.22 09: 52

"나야말로 토튼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인물". 다니엘 레비 토튼햄 핫스퍼 구단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가운데 토튼햄 출신의 데이빗 지놀라(41, 프랑스)가 토튼햄 감독직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고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세탄타스포츠'가 보도했다. 올 시즌 토튼햄은 사상 최초로 강등의 위기를 겪고 있다. 지금까지 토튼햄이 치른 8경기의 결과는 2무 6패.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토튼햄이 확보한 승점은 2점에 불과하다. 지난해 최소 승점으로 강등당한 더비 카운티가 비슷한 시기에 승점 5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토튼햄이 올 시즌을 앞두고 빅 4의 아성을 깨겠다는 각오와 함께 루카 모드리치, 데이빗 벤틀리, 로만 파블류첸코 등 수많은 선수를 영입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토튼햄은 라모스 감독에게 11월까지 상황의 반전을 요구했다. 11월까지 꼴찌를 면하지 못하면 그의 경질은 당연하다. 이런 분위기에서 토튼햄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 떠오른 인물이 토튼햄 출신의 지놀라. 지난 1999년 토튼햄의 리그컵 우승을 이끌면서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지놀라는 세탄타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감독직 제의가 온다면 받아들이겠다"며 "난 토튼햄 핫스퍼를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팀을 떠난 후에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해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에버튼에서 은퇴한 지놀라에게 눈에 띄는 지도자 경력이 없다는 점에서 흔들리는 토튼햄을 맡기엔 불안하다. 이에 대해 지놀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일 수 있다면 사소한 문제는 의미가 없다"며 "난 레비 구단주의 고민을 이해한다. 구단을 운영하는 그는 모든 책임과 싸우고 있다. 나에게는 열정이 있다. 기회가 준다면 얼마든지 이 열정을 토튼햄을 위해 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레비 구단주는 라모스 감독을 당분간 유임시킬 계획을 밝힌 가운데 대미언 코몰리 단장을 경질할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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