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이종욱-오재원, 두산 타선 이끄는 '만점 요리사'
OSEN 기자
발행 2008.10.22 10: 41

중심 타순에 앞서 확실하게 밥상을 차려 놓는 최고의 활약이다.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테이블 세터 이종욱(28)과 오재원(23)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의 한국 시리즈 진출을 위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이종욱과 오재원은 플레이오프 들어 1,2번 타자로 나란히 들어서며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과시,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중심 타선에 앞서 잦은 출루와 득달같은 주루 플레이를 앞세운 그들의 활약은 중심 타선의 화력이 살아난 것과 더불어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종욱은 플레이오프 5경기서 5할2푼(25타수 13안타) 5득점에 3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며 오재원도 5할(20타수 10안타) 8득점 2도루로 재능을 꽃피우는 중이다. 타석 기회의 반 이상을 안타로 연결하는 그들의 매서운 방망이는 삼성 투수진의 목을 죄는 동시에 동료들의 타점 능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21일 경기 전 만난 이종욱은 정확한 타격의 비결을 묻자 수줍게 웃으며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았다기보다 운 좋게 빗맞은 안타가 많았을 뿐이다. 아직 더 분발해야 한다"라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오재원 또한 "경기를 하다가 안 되는 점이 있으면 김현수(20) 등 후배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는 등 배우려고 한다"라며 어깨를 으쓱하기보다 하나라도 더 습득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특히 플레이오프 들어 '새로운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오재원은 "무작정 연습에 몰두하기보다 '이렇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요령이 생긴 것 같다. 8,9월 달 쯤 발을 내딛는 위치를 바꾸는 등 스트라이드에도 변화를 주고 내려찍는 타법을 배우면서 어느 정도 내 타격이 '정립'이 된 것 같다"라며 자신의 최근 활약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순히 힘을 바탕으로 한 야구가 아닌 작전 구사와 주루 플레이가 중시되고 있는 현재 테이블 세터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5할대 타격을 자랑하며 클린업 트리오에 '진수 성찬'을 제공하고 있는 이종욱-오재원 테이블 세터 라인이 안방 잠실서도 화려한 밥상을 차릴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이종욱-오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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