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두산 타선, 짜임새와 균형감 갖추다
OSEN 기자
발행 2008.10.22 11: 43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이 짜임새와 균형감을 맞춰가고 있다. 두산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장단 11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며 오는 23일 잠실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두산이 시리즈를 우세하게 끌고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쉬지 않고 폭발한 타선에 있다. 두산은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매 경기 두자리수의 꾸준한 안타를 생산했다. 1, 2차전에서 11개씩의 안타를 뽑은 두산은 3차전 13안타, 4차전 21안타, 5차전 11안타로 쉼없는 무서운 타격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클린업 트리오를 중심으로 한 타선이 짜임새를 갖춰가며 균형을 찾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8-4로 승리한 1차전에서 기록한 11안타는 클린업 트리오가 무안타로 침묵한 상태에서 테이블 세터와 하위 타선의 분발로 구성됐다. 이종욱과 오재원이 각각 3개(3루타 1개)와 2개의 안타를 각각 뽑아냈고 고영민, 이대수, 채상병, 전상렬 등 6~9번 타순에서 찬스를 만들고 해결했다. 패배를 기록한 2차전과 3차전에서는 각각 고영민-김동주-김현수, 김현수-김동주-홍성흔으로 묶여진 3~5번이 3안타와 4안타를 만들며 부활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득점 찬스에서는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타점 없는 안타였다. 이종욱과 오재원의 테이블 세팅 능력은 여전했지만 그 뒤를 받쳐줄 해결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4차전부터 중심타선이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김현수-김동주-홍성흔으로 짜여진 클린업은 7개의 안타를 쏟아냈. 특히 홍성흔은 팀의 플레이오프 첫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선발 전원이 안타를 뽑아내며 12-6으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21일 경기에서는 그동안 맹활약하던 하위 타선이 침묵을 지킨 대신 테이블 세터와 클린업의 해결 능력이 빛을 발했다. 3번 김현수는 홈런포를 가동시킨 것을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4번 김동주는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거포 해결사' 이미지를 되찾았다. 안타의 비율도 서서히 중심으로 몰려가고 있다. 1차전에서 기록한 11안타 중 클린업은 단 1개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21안타 12득점을 올린 4차전에서는 7개의 안타와 6타점, 6득점에 11안타를 터뜨린 5차전에서는 5안타와 4타점을 찍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밸런스를 찾고 있는 두산 타선의 가공할 위력은 빠른 발과 함께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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