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안면홍조, 예방책을 세워야 할 시기
OSEN 기자
발행 2008.10.22 19: 24

[김병호 건강칼럼] 가을이 되면서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면 안면홍조를 치료받기 위해 모여든 환자들로 병원도 분주해진다. 사람의 얼굴은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얼굴에 있는 혈관이 확장되면 모세혈관을 통해 피가 많이 흐르면서 얼굴이 불그스름해진다. 술을 마시거나 화가 날 때, 좋아하는 이성을 만났을 때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모두 생리적인 현상. 하지만 사소한 감정의 변화나 약간의 온도차에도 얼굴이 금세 달아오르거나 항상 얼굴이 붉은 상태라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어지는 증상을 ‘상열하한증(上熱下寒症)’이라고 하는데, 상열하한증의 원인으로는 먼저 선천적인 심허증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평소에 잘 놀라거나 정신적 긴장, 스트레스, 수치, 부끄러움을 느끼면 얼굴이 쉽게 붉어진다. 위장에 열이 많은 경우에는 맵거나 신 음식을 먹을 때 얼굴이 붉어지며 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 구취를 동반하기도 한다. 만성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간 기능이 떨어졌을 때 간의 열이 얼굴로 올라오거나 호르몬 기능의 부조화로 인해 생리기능이 불규칙한 경우, 몸의 수(水)기운이 부족하여 화(火)기운이 강해졌을 때도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난다. 상열하한증은 한열(寒熱)의 부조화로 인해 생기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아주면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환자의 증상에 따라 열독을 없애주는 해독탕과 운동요법, 족탕요법 등을 병행해 치료한다. 여드름약이나 고혈압, 심장병, 결핵약을 복용한 뒤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약을 끊으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최근에는 약물 오남용에 따른 안면홍조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가 복용한 약물은 피부 속에서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확장시키는데, 약물이 피부 속에 누적될 경우 독소가 쌓여 발그레하게 상기된다. 이 때는 피부의 독소를 제거하는 배독요법과 한방피부관리, 한방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이처럼 안면홍조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면홍조가 걱정되는 사람들은 외출 시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있는 보습크림을 가볍게 발라 주는 것도 좋다. 자외선은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섬유를 파괴해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 잦은 사우나나 심한 피부 마사지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날씨가 쌀쌀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심한 운동을 하거나 맵고 뜨거운 음식도 피해야한다. 잦은 필링이나 때밀이 목욕은 피부가 얇아져 실핏줄이 도드라져 보일수도 있다.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이나 치즈, 초컬릿, 술, 담배도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무엇보다도 홍조는 예방이 중요합니다. 몇 가지 예방에 대하여 적어보면 1. 스테로이드 연고의 남용과 오용을 피하라 2. 가을, 겨울에도 직사광선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3. 안면 홍조증 증상이 있다면, 탕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는 습관을 들인다. 4. 세수할 때도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마지막에 찬물로 헹군다. 5.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라 6. 민감한 사람은 항상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 7. 맵고, 짠, 장에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라. [글 : 명옥헌한의원 김병호 원장]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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