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배기종, '꿈은 이루어진다'
OSEN 기자
발행 2008.10.22 21: 25

'와신상담' 배기종(25, 수원)의 꿈★이 이루어졌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2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 대회 2008 결승전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전반 11분 터진 배기종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지난 2006년 이후 2년 만의 우승 기쁨을 맛보았다. 수원과 전남의 결승전은 양팀의 외국인 선수인 에두(28)와 슈바(29)의 대결로 압축됐다. 국내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공격진 구성이 원활하지 않은 수원과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공격이 집중된 것. 올 시즌 에두는 14득점 6어시스트를 뽑아냈고 슈바는 10득점을 기록하며 전남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주인공은 후보 선수인 배기종이었다. 지난 2006년 대전에 입단해 7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린 배기종은 그 활약을 바탕으로 2007년 수원에 입단했다. 하지만 국내 최고의 공격수들을 보유한 수원에서 배기종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시즌서 17경기에 출전했지만 2개의 어시스트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차범근 감독의 머리에서 잊혀지고 있었다. 서동현(21), 신영록(19)을 비롯해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배기종에게는 큰 숙제였다. 180cm, 75kg의 평균적인 체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팀 내 경쟁자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배기종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외국인 선수 에두(28)가 활약을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국내 선수가 해야 할 몫이 배기종에게 돌아갔고 그는 침착하게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서서히 높여갔다. 차범근 감독은 지난 21일 공식 기자회견서 "기회를 갖지 못해 경험이 적은 선수들의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배기종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배기종은 이날 득점과 함께 후반 33분 터진 에두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설움을 완전히 떨쳐 버렸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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