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경기 내용서는 크게 뒤지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10.22 22: 01

"경기 내용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았다". 전남은 2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대회 2008 수원과 결승전서 0-2로 패했다. 감독 생활 3년 만에 우승 도전 기회를 가졌던 박항서 감독은 끝내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수원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박항서(49)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결과는 0-2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뒤지지 않았다"며 "전반 초반에 빠른 실점을 한 것이 아쉽다. 후반에 여러 차례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후반 38분 퇴장을 당했다.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다 대기심의 이야기를 전달받은 이상용 주심에게 퇴장 명령을 받은 것. 퇴장과 함께 패배를 당한 박항서 감독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인터뷰에 임했다. 박 감독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심판은 가장 정확한 판단을 할 것이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끊어 버리는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 심판 판정을 받아 들여야 하지만 답답함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잠시 뜸을 들이던 박항서 감독은 "심판은 규칙 내에서 탄력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우리가 보았을 때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것뿐만 아니라 경기 도중의 경고 상황서도 주의만 주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냈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슈바를 원톱으로 내세워 제공권서 대등한 경기를 하려고 했다"며 "후반에 헤나또도 투입해 노력했다. 수원의 민첩성이 떨어지는 것을 이용하기 위해 준비했지만 잘 먹혀 들어가지 못했고 미드필드 진영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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