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배기종, "2군서 노력한 게 좋은 결과"
OSEN 기자
발행 2008.10.22 22: 23

"2군서 오랫동안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2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 대회 2008 결승전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전반 11분 터진 배기종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우승으로 수원은 올 시즌 첫 결승 이벤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의 주역이 된 배기종은 기쁜 얼굴로 인터뷰에 임했다. 배기종은 "전남이 상승세라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골이 빨리 터지며 상대적으로 쉬운 경기를 했다"면서 "2군에 오래 있었는데 열심히 노력하며 극복하려 애썼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금 생각해보면 잘 되려고 보낸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 스타일이 득점하는 선수를 선호한다. 몸은 좋은데 골을 못 터트리니 다음 경기에 어떻게 되려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골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 않았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터트려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대전서 맹활약을 펼친 뒤 수원으로 이적 후 제 몫을 하지 못하던 배기종은 차범근 감독이 믿었던 비밀병기. 배기종은 "어떤 감독도 그러겠지만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돌아올 경우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내보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자신은 있지만 앞으로 솔직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골 넣고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에 대한 질문에 그는 "어머니가 작은 식당을 하신다. 주말에는 경기를 보러 오시지만 평일엔 어렵다. 오늘이 수요일이라 경기에 못 오셨을 텐데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대답했다. 한편 배기종은 "수원 2군 성적이 바닥에 가까웠다. 나름대로 2군에서도 열심히 뛰려고 하는데 지니까 마음이 답답했다. 2군에 있는 선수들도 다 그렇겠지만 당시에는 열심히 해야 하는데 너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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