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팬들에게 별을 달아주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10.22 22: 27

수원 삼성의 컵대회 우승을 이끈 이운재(35)가 정규리그 우승으로 팬들의 가슴에 별을 달아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수원은 22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결승전에서 배기종과 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남을 2-0으로 제압하며 3년 만의 우승을 만끽했다. 이날 최고의 수훈은 분명히 결승골을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에두의 추가골을 도운 배기종이었다. 그러나 전남의 매서운 반격을 탄탄한 선방으로 막아낸 이운재의 활약 또한 놀라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운재는 전반 22분 주광윤의 프리킥이 수원 수비의 몸을 맞고 연결된 찬스에서 백승민이 날린 강한 슈팅을 감각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며 팬들의 함성을 모았다. 후반 들어 전남의 거센 공세를 막아낸 주인공도 이운재였기에 이날 우승은 더욱 뜻깊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이운재는 냉정했다. 이운재는 "컵대회 우승은 달콤하지만 아직 우승 기분에 빠질 때는 아니다"며 "아직 정규리그가 4경기나 남았다"며 동료들의 분발을 주문했다. 이어 이운재는 "축구에는 흐름이 있는 것 같다. 전반기가 끝난 후 갑작스런 난조에 당황했지만 그 결과에 상관없이 열심히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더욱 노력해 팬들의 가슴에 별을 하나 더 달아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이운재의 복귀를 추진한 바 있다. 이날 활약으로 이운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운재는 자신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며 "아직 팬들에게 용서를 받기에는 부족하다. 경기장에서 더욱 최선을 다하면 팬들에게도 용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뜻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