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컵대회 우승을 이끈 조원희가 정규리그 우승에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은 22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결승전에서 배기종과 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남을 2-0으로 제압하며 3년 만의 우승을 만끽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은 조원희였다. 조원희는 전반 11분 배기종의 선제골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중원에서 전남의 공격을 끊으며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약점으로 지적되던 공격력에서도 만점활약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이에 대해 조원희는 "결승전이다 보니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는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며 "3년 만에 우승이니 너무 기쁘다. 좋은 날이니 즐기는 경기를 펼치라는 감독님의 주문에 따른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조원희는 아직 정규리그 우승이 남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원희는 "여전히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특히 정규리그가 4경기나 남아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해야 할 차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 환호하고 있는 조원희(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