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집 앨범 ‘레이니즘’으로 컴백한 가수 비(26)가 자신을 이끄는 원동력은 바로 어머니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비는 “투병을 하면서도 자식들에게 밥 한끼를 먹이기 위해서 부은 몸을 이끌고 일을 하시던 어머니의 고통을 나는 봤다. 당시 어머니는 당뇨를 앓고 계셨는데 인슐린 살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한번 못받고 가신 것 같아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12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가신 상황이었고, 내가 우리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집에 돈이 없어서 굶은 적이 많았다. 그래서 19살 때 공사판에 가서 일을 한 적도 있지만 어리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다”며 과거의 아픔을 털어놨다. 어린 시절 찾아온 시련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말한 비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집에 불까지 났다. 어머니의 유품까지 모조리 다 타버렸다. 비참한 현실에 세상에 등을 돌리기로 마음을 먹고 나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며 “장례식 후 집에 들어와 원망스러운 마음에 가구들을 부수고 집어 던졌는데 침대 밑에 어머니가 남겨 놓으신 편지와 통장이 있었다. 마지막까지 고통을 견뎌가며 남겨진 자식을 위해 돈을 남겨두신 어머니로 인해 다시 마음을 잡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비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는 것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자만하지도 않고 나태해 지지도 않겠다. 한국을 대표하는 비가 될 테니 쓰러지면 일으켜 세워 주시고 힘들어하면 박수를 한번 더 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