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6차전 프리뷰] 벼랑 끝 삼성, '윤성환 카드'로 반전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10.23 07: 43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2승 3패 위기에 처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는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반전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벼랑 끝에 처한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PO 6차전에 배수진을 칠 각오. 6차전 선발로 예정되었던 존 에니스(29)의 이탈로 '뉴 에이스' 윤성환(27)이 하루 앞당겨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선발로 전향,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 11패)를 거둔 윤성환은 삼성의 포스트시즌 에이스. 지난 1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6-2 승리를 견인했다. 에이스 배영수(27)의 부진과 에니스의 이탈 등 악재 속에서 윤성환의 어깨는 어느때보다 무겁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하며 총력전을 벌일 태세이다. 윤성환이 5회까지 분위기를 주도하면 정현욱(30), 안지만(25), 권혁(25), 오승환(26) 등 특급 계투진이 대거 투입될 전망. 특히 정현욱과 안지만은 삼성 계투진의 핵심 멤버. 안지만은 4경기에 등판, 승패없이 방어율 3.00으로 잘 던졌다. 정현욱은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방어율 1.80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가을 사나이' 김재걸(36)-신명철(30)의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김재걸은 타율 5할(16타수 8안타), 신명철은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그러나 타율 2할2푼2리(18타수 4안타)에 그친 양준혁(39)과 타율 1할8푼2리(22타수 4안타)로 고개를 떨군 박한이(29)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겨둔 두산 베어스는 좌완 이혜천(29)을 선발 예고했다. 이혜천은 19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세 차례 등판해 방어율 2.45로 잘 던져 자신감은 가득 하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3차전 패배를 아쉬움을 이날 경기에서 만회할 각오. 부진의 늪에 빠졌던 3번 김현수(20)가 제 모습을 되찾아 김경문 두산 감독은 부담을 덜었다. 김현수는 3차전까지 부진했으나 4차전서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부활을 예고한 뒤 5차전서 3회 결승 솔로 아치를 터트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6-4 승리를 이끌었다. 6차전에서 마침표를 찍으려는 두산과 7차전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꿈꾸는 삼성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what@osen.co.kr 이혜천-윤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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