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그룹 내리막에 남자 가수들 웃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10.23 07: 47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한국 가요계에도 이 말은 적용되는 것인지 한동안 가요계에 거세게 불었던 걸스그룹 시대가 가고 남자 가수들의 전성시대가 왔다. 9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가요계는 원더걸스, 브라운아이드걸스를 필두로 하는 걸스그룹들이 가요 순위 프로그램 차트 1, 2위를 차지하며 인기 몰이를 했다. 걸스그룹의 깜찍한 매력에 남성 팬들이 TV 앞으로 몰려 들었고 '노바디''어쩌다' 등 중독성 강한 후렴구는 길거리 어느 곳에서나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이런 걸스그룹들은 10월 대거 컴백한 남자 가수들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남자 가수들의 전성시대는 지난 9월 말 동방신기가 컴백하면서 부터 서서히 불 붙기 시작하더니 신승훈, 비, 김종국, 휘성 등에게 이어지며 쌀쌀해진 바람에 외로워하는 여심을 달래고 있다. 지난 9월말 발표된 동방신기 4집 '미로틱'(MIROTIC)은 (주)한터정보시스템 집계결과 19일 기준, 음반 판매량 22만9000여장을 팔아치우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승훈도 '음악적 일탈'을 담은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UNEXPECTED TWIST) 3가지 앨범 중 첫번째로 선보인 '라디오 웨이브'(RADIO WAVE)로 음반 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그의 오랜 팬들은 신승훈의 변신도 반갑게 맞아들이고 있다. 음반이 첫 발매되던 10월 8일에는 광화문 교보문고 음반매장 앞에 1000여 명이 넘는 음악 팬들이 줄을 서 음반을 구매하는 진풍경을 보여주며 90년대의 부흥기가 다시 돌아온 것 같은 기쁨을 안겨줬다. 비 역시 2년 만에 발표한 5집 '레이니즘'(Raininsm)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레이니즘'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지팡이 퍼포먼스가 눈길을 모으는 것은 물론, 이에 앞서 공개한 '러브 스토리'는 음원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레이니즘' 가사를 놓고 선정성 문제가 이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22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올 가을 남자 가수들의 빅뱅에 합류한 김종국 역시 만만찮은 상대가 아니다. 입대 직후인 지난 2006년 4월 4집을 발매한 후 2년 6개월 발표한 5집 '히어 아이 엠'(Here I am)은 발매 당일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29일 6집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는 휘성 역시 네오소울(Neo-soul) 스타일의 정통 알앤비(R&B) 장르로 자신만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음악성을 선보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앨범 발표에 앞서 여성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재킷과 이와는 반대로 남성미가 풍기는 두 가지 버전을 공개해 관심 몰이에 성공하기도 했다. happy@osen.co.kr 신승훈, 도로시뮤직/비, 제이튠엔터테인먼트/김종국, 원오원엔터테인먼트 제공. ▶ 비, “북경 올림픽 정체성 논란? 나는 내가 자랑스러웠다”. ▶ 비, “사랑하는 여인에게는 고유의 향기가 난다”. ▶ 비, “새끼 새도 크면 둥지를 떠나 더 높이 날아야 한다”. ▶ ‘미수다’ 100회, 따루 등 원년멤버 총출동. ▶ 김동완, 신화 두번째로 11월17일 군 입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