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영화제 시상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저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다양한 영화들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 상반기에 열린 제44회 백상예술대상과 제45회 대종상영화제는 ‘추격자’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추격자’보다 한달 앞서서 개봉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배우와 임순례 감독도 많은 상을 받았지만 ‘추격자’의 하정우 김윤석 나홍진 감독이 휩쓴 상의 숫자에 비하면 비교할 바가 되지 못할 정도다. 이제 본격적으로 하반기 영화 시상식이 열린다. 22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서는 제28회 영평상 수상자(작)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올해 10월 20일까지 상영된 작품 88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해서 12개 부문에 걸쳐 결과를 발표했다. 영평상의 수상내역을 보면 ‘추격자’는 한 부분도 없다. 물론 영화제의 성격에 따라 수상 내역의 차이가 있지만 그 외에도 2월 개봉한 ‘추격자’ 이후 올 가을까지 개봉한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저예산영화의 신화를 만든 ‘영화는 영화다’가 영평상 3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남우연기상(소지섭), 신인감독상(장훈), 신인남우상(강지환) 등이다. 여우주연상은 ‘님은 먼 곳에’의 수애에게 돌아갔으며 최근 관객들의 배꼽을 잡고 있는 영화 ‘미쓰 홍당무’의 당찬 신예 서우는 신인여우상을 단박에 거머쥐었다. 11월 5일 영평상 시상식이 치러진 이후 대한민국 영화제의 대표격인 두 개의 시상식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11월 말 경에 열리는 청룡영화상과 12월 초에 열리는 대한민국영화대상이 그러하다. ‘추격자’의 배우와 감독 및 스태프는 물론 하반기에 개봉한 영화들이 이 시상식을 더 후끈 달아오르게 할 예정이다. 7월 개봉한 영화 ‘님은 먼 곳에’의 수애는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에 이어 영평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앞으로 여우주연상 부문에 있어 연이은 축포를 터트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9월 11일 개봉했던 영화 ‘영화는 영화다’는 영평상을 시작으로 영화제 공략에 나선다. 소지섭 강지환 장훈 감독이 하반기 시상식을 휩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16일 개봉했던 영화 ‘미쓰 홍당무’의 배우 공효진 서우를 비롯해 박찬욱 감독의 제자인 신예 이경미 감독에게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영화 ‘밤과 낮’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신기전’ ‘크로싱’ ‘강철중’ ‘모던보이’ ‘아내가 결혼했다’ ‘비몽’ ‘멋진하루’ ‘미인도’ 등도 치열하게 접전을 벌일 예정이다. crystal@osen.co.kr ▶ '미인도'가 뭐길래? 스크린-전시-TV '삼위일체' ▶ ‘골미다', '패떴’이어 SBS 간판 예능 노린다 ▶ 예능 아줌마돌 vs 가요 아이돌, 이유있는 '이중주' ▶ 강마에 이어 신윤복 신드롬까지, '왜?' ▶ 걸스그룹 내리막에 남자 가수들 웃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