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 비 효과 톡톡, 박세리 이후 최고 시청률
OSEN 기자
발행 2008.10.23 08: 44

MBC ‘황금어장’이 비 효과를 톡톡히 봤다. 22일 방송된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비가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률이 급등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22일 ‘황금어장’은 18.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2008년 1월 16일 골프선수 박세리 편에서 19.1%를 기록한 이후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비는 1시간이 넘는 방송 분량 동안 진솔하고 꾸밈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끝내 사랑하면서도 이별해야 했던 ‘러브 스토리’를 진지하게 토해냈으며 실패작이라 불리는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 출연 의미, 힘들었던 미국 진출 과정,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무대에서 노래 부른 것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견해를 털어놨다. 자신을 발탁하고 가수로 데뷔시켜준 박진영과 결별하게 된 진짜 이유도 밝혔다. 특히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어머니 이야기 도중에는 끝내 말문이 막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비는 “당뇨병은 돈만 있으면 고칠 수 있는 병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세상과 싸웠다. 이후 집에 불이나 모든 것이 탔다. 어머니의 유품까지도…다른 사람들은 행복하게 잘 사는 데 왜 나만 힘든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흔들리는 자신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어머니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무릎팍 도사’가 길어지면서 ‘라디오 스타’는 5분 가량만 방송됐다. 시청자는 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비를 보면서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 “월드 스타 비가 아닌 인간 정지훈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호평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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