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 이어 2부에 방송중인 ‘골드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의 열기가 ‘패떴’ 못지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골미다’는 6명의 연예계 ‘골드미스’들이 한 집에서 함께 생활을 하며 사랑과 삶에 대해 논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게임을 통해 이긴 승자 한 명에게 일반인 남성 데이트 상대자를 추천하고, 데이트를 통해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양정아가 첫번째로 맞선녀로 당첨돼 2살 연하의 변호사와 맞선을 보기도 했다. ‘골드미스’는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신생활을 즐기는 30대 커리어우먼을 일컫는다. 12일 첫방송된 ‘골미다’에서는 이 같은 사회의 ‘골드미스 열풍’을 정면에서 짚어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골미다’ 첫회 방송분은 TNS미디어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청률 9.3%를 기록하며 타 방송 경쟁 프로그램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16.4%)와 KBS2 ‘1박2일’(11.2%)에 맞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골미다'는 남부럽지 않아 보이는 ‘골드미스’ 연예인들이 맞선 기회를 얻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다. 주민등록증까지 내보이며 실제 나이를 공개하는 등 그간 사생활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양정아, 예지원, 진재영 등의 평소의 모습들을 그려내 재미를 더했다. 특히 양정아는 수시로 홍삼액을 보온병에서 따라마시며 건강은 알아서 챙겨야 한다는 등 '영양제 예찬론'을 펴는 30대 싱글 여성들의 솔직한 이면은 신선함과 함께 재미를 줬다. 연기자인 양정아와 예지원 진재영 등은 본업과 예능의 경계에서 예능 새내기다운 풋풋한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이다. ‘골미다’는 리얼리티에 합숙이라는 개념이 더해져서 방송된다. 두명씩 짝을 이뤄 룸메이트가 되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리얼버라이티 형태로 방송되는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 인기 프로그램의 버무려 섞은 듯한 포맷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여자 출연자들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몸을 날려 넘어지거나 서로 어색한 관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내용에서 ‘무한걸스’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한 시청자는‘골미다’ 시청자 게시판에 “‘골드미스가 간다’를 보는 내내 ‘무한걸스’가 떠올랐다”는 의견을 올렸고, 또 다른 시청자는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 계속 나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결혼 적령기를 지난 여자 연예인들의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신선했다"는 긍정적인 평을 올렸다. 연출을 맡고 있는 김재혁 PD는 “‘골든미스가 간다’는 결혼 전의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맞선을 넘어 결혼까지 성공시키는 게 프로그램의 목표”라며 “각각의 프로그램들의 주제와 방향성이 다른 만큼 최선을 다해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골드미스가 간다’가 과연 ‘패떳’과 ‘야심만만’등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의 뒤를 이어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로 설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앞으로 좀 더 차별화할 수 있는 아이템 접목이 관건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