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돌아선 SBS 월화드라마 ‘타짜’(설준석 극본, 강신효 연출)의 후반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타짜’에서 정마담(강성연 분)은 극중에서 수모를 당하는 이른바 ‘굴욕 3종 세트’를 겪었다. 정마담은 자신이 데리고 있는 영민(김민준 분)과 난숙(한예슬 분)에게 각각 한 번씩의 수모를 당했다. 영민을 짝사랑하는 강마담은 술자리에서 그를 유혹하지만 싸늘하게 거절당해 여자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 이어 정마담은 불곰파의 박사장과 협상을 벌여 난숙을 팔아넘기고, 카지노 지분을 받기로 계약을 맺지만 난숙은 그점을 역이용, 정마담 앞에 비밀 계약서를 들이민다. 세 번째 굴욕은 아귀(김갑수 분)로부터 받은 종합 선물세트의 완결편이다. 정마담은 아귀에게 “이제 작전도 성공했으니 카지노 지분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착각도 대차게 하네”라고 면박을 당하는 굴욕을 겪는다. 정마담이 잇따라 굴욕을 당하는 모습은 강성연의 실감나는 연기에 힘입어 시청자들에게 웃음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차갑고 도도해 보이던 악녀의 몰락은 통쾌한 반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의 관계자에 따르면 정마담의 굴욕 뒤에는 더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20부작 ‘타짜’의 후반부 히든카드는 어쩌면 정마담이 쥐고 있을지 모른다”는 예측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과연 정마담의 ‘굴욕’이 어떤 ‘설욕’으로 바뀔지 ‘타짜’의 후반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