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의 1인자' 정영삼(24)과 신인 강병현(23)이 전자랜드를 6강으로 이끌 견인차로 각광받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시범경기서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서울 SK에 81-92로 패했다. 3쿼터에서는 2점차까지 쫓아간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강병현의 외곽포와 과감한 돌파에 이은 골밑슛을 앞세워 SK 외국인선수를 무력하게 만들 만큼 위협스런 모습을 선보였다. 정영삼과 강병현은 각각 22점과 17점을 넣었다. 특히 정영삼은 3점슛 2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고감도 슛 성공률을 뽐냈다. 최희암 감독이 모친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선수들을 지도했던 박종천 코치는 "강병현은 1~4번까지 멀리로 기용이 가능하다. 정영삼과 같이 서게 되면 한 명이 돌파할 경우 다른 한 명이 윗선을 맡아 보완하면서 경기를 치를 것이다. 포웰도 포인트가드를 볼 수 있다"며 둘의 활용 방법을 설명했다. 리카르도 포웰은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지만 시범경기에는 왼손 가운데 손가락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무리하지 않기 위해 뛰지 않은 것뿐이다. 정규리그 출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포웰을 필두로 정영삼과 강병현이 전자랜드 가드진을 책임지며 지난 시즌 SK에 빼앗겼던 6강행을 올 시즌에는 기필코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신인 강병현은 신인왕 욕심보다는 "부상없이 전 경기를 치르는 것이 목표다. 안 다친다면 상이란 것은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며 "감독이 1번 포지션을 주문하셔서 적응 중이다"고 시즌 각오를 밝혔다. 프로 2년차 정영삼도 "돌파는 KBL 최고라 생각한다. 돌파에는 자신있다. 단지 기복이 심하고 슛에 자신이 없는 것이 문제다. 감독님이 많이 쏘라고 주문한 만큼 보완해서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서로의 칭찬으로 믿음을 대신한 강병현과 정영삼이 외국인선수 1순위 포웰과 함께 전자랜드의 5시즌 만에 6강행을 이끌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