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금호생명은 23일 구리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2라운드 1차전에서 한채진(16점 8리바운드 3점슛 4개)의 활약에 힘입어 60-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5승 1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절치부심한 우리은행의 속내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지난 9일 금호생명에 골밑을 장악당한 채 66-68로 석패했던 우리은행은 홍현희(18점 10리바운드)의 놀라운 활약에 힘입어 금호생명을 압박했다. 반면 금호생명은 트윈 타워 강지숙과 신정자의 변함없는 활약에 부상에서 복귀한 정미란이 가세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금호생명은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한 한채진의 외곽슛까지 폭발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런 양상은 전반 막판부터 그랬다. 우리은행이 전반에만 17득점을 기록한 홍현희의 만점 활약으로 2쿼터 8분 45초경 28-23으로 앞서가자 금호생명은 신정자와 강지숙의 골밑 공략으로 응수해 전반 종료 직전 30-28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에도 박빙의 승부는 여전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김계령이 2점슛을 성공시키며 30-30으로 동점을 만든 우리은행은 3쿼터 7분 45초경 김계령이 4점을 몰아넣은 끝에 40-36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금호생명 또한 정미란이 내외곽에서 맹활약을 펼친 끝에 3쿼터 9분 29초경 41-40으로 역전시켰고 강지숙이 자유투 한 개를 추가, 3쿼터를 42-40으로 마쳤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금호생명의 저력이 빛났다. 경기 내내 궂은 일에 주력하던 한채진이 4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기록하며 앞서간 금호생명은 이언주와 정미란의 외곽슛까지 폭발하며 4쿼터 8분 21초경 58-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은행도 김은혜의 외곽슛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려 했으나 번번히 공이 림을 벗어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23일 전적 ▲ 구리 구리 금호생명 60 (11-17 19-11 12-12 18-10) 50 춘천 우리은행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