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혼혈선수 강수일(21)이 종료직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2군리그 우승에 올려놓았다. 동시에 MVP를 수상해 소감으로 이근호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수일은 23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08 2군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후반 46분 득점에 성공해 팀의 3-2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2군리그 14경기에 출전해 4득점 6도움을 기록한 강수일은 경기 후 "늘 걱정해주시는 어머니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 앞으로 더욱 분발해서 좋은 아들로 효도도 많이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2의 이근호'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이근호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근호 형은 지난 2006년 인천이 2군리그에서 우승할 때 MVP를 받았고 지금은 월드컵대표팀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여주는 것처럼 좋은 선수라 생각하고 배울 점도 많은 선수다"고 설명한 강수일은 "근호 형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며 마음속에 품었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강수일이 소감에서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이유는 그가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선수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어머니를 위해서 축구에 전념한 강수일은 지금도 시간만 나면 동두천에 사는 어머니를 찾아뵐 정도로 효자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힘든 과정이 있었는데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이 좋아질 것이라고 항상 격려해 주셨다"고 밝힌 강수일은 "마음속으로 늘 응원해주시는 어머니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마지막 골을 넣어 MVP까지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분발해서 어머니께 좋은 아들로서 효도하고 싶다"며 어머니에 대한 감사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7rhdwn@osen.co.kr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