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기보다 대비책을 세우겠다" 한 번의 경험은 그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두산 베어스의 리드 오프 이종욱(28)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자신의 타이틀 보다 팀의 한국 시리즈 진출에 더욱 기뻐했다. 이종욱은 23일 잠실 구장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6차전에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후 "팀이 이겨서 한국 시리즈 진출이 보람있다. 게임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SK가 한국 시리즈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에 다시 마음을 다 잡는 모습을 보였다. "표정이 왜 굳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종욱은 웃으며 "플레이오프서 이긴 것은 이긴 것이고 한국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 시리즈 진출을 기뻐하기 보다는 대비를 하면서 이번에는 우승을 거머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다짐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