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 주니치 투쟁심 빼앗은 한 방"…日 언론
OSEN 기자
발행 2008.10.24 08: 07

"주니치 선수들의 투쟁심을 완전히 빼앗는 한 방이었다".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올 시즌 첫 클라이맥스 시리즈(CS) 홈런포는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은 한 방으로 인정받았다. 일본 는 CS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한 6개의 홈런이 터져나온 지난 23일 요미우리와 주니치간의 센트럴리그 CS 2스테이지 2차전에서 이승엽이 마지막 한 방을 장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8-2로 앞선 7회 1사 후 나온 이승엽의 이 좌중월 솔로포에 대해 주니치 선수들의 투쟁심을 완전히 빼앗는 쐐기포였다고 강조했다. 볼카운트는 2-2. 오른 다리를 마음껏 파고들어 상대 두 번째 투수 오가사와라 다카시의 바깥쪽 직구(139km)를 그래도 밀어쳤다. 오른 어깨가 벌어지는 버릇도 의식한 이승엽은 "변화구와 직구 모두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해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바 롯데 시절을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만 통산 31타수 11안타로 3할5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게 됐다. 홈런은 4개. 이승엽은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해 강한 승부욕을 발휘했다. 전날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몸쪽 공에 번번이 당했다. 보내기 번트마저 실패해 패전의 책임까지 떠맡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 앞서 몸쪽 중심의 티배팅을 되풀이했고 번트 연습에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이었다.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했다. 3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4번 라미레스의 'OR포'에 이어 나온 홈런에 대해 "좋은 느낌에서 칠 수 있었다"면서 "3, 4번의 홈런을 의식할 여유는 없었다.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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