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까. 부산은 오는 2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경남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부산이 순위 결정에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부산은 지난 올림픽 휴식기 이후 펼쳐진 경기에서 갈 길 바쁜 상대팀들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빼앗아 발목을 잡으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해왔다. 더욱이 부산은 앞으로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러 고춧가루의 맛은 더욱 매워질 전망이다. 최근 6경기서 3무3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져 있는 부산은 경남과 홈 경기서는 2연승을 거두고 있다. 경남은 부산에 패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서 한 발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 부산의 황선홍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홈 3연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7승5무10패 승점 26점을 기록하고 있는 9위 경남은 갈 길이 바쁘다. 6위 인천과 승점이 3점차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부산에 승리를 거두면 상대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최근 성적을 보면 경남의 승리는 쉬운 길이 아니다. 최근 정규리그 4경기서 12실점을 기록하며 수비가 무너진 모습을 보였고 7경기서 3무4패로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의 중심인 김동찬이 최근 4경기서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인디오도 포항과 경기서 2골을 뽑아내며 부진 탈출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과연 정규리그 막판 갈 길 바쁜 경남에 부산이 고춧가루를 뿌리며 흔들리게 만들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황선홍 부산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