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괜찮을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패퇴한 선동렬 삼성 감독이 내년 시즌 전력 보강 구상을 밝혔다. 올해 타선은 박석민 최형우 등 젊은 타자들의 성장으로 성공적인 리빌딩을 한 만큼 투수력을 보강해 정상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 감독은 최우선 보강포인트로 선발진 강화를 지목하고 외국인 투수 2명을 영입하겠다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해 우리 팀이 4강에 간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팀 방어율이 4점대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선발투수들이 부진해 경기를 잘 끌고 가지 못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선발용 외국인 투수 2명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마운드는 올해 용병투수 4명이 고작 7승 밖에 거두지 못해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선 감독은 올해 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용병투수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쓸만한 용병투수 2명을 영입한다면 선발진은 몰라보게 강해진다. 팔꿈치 수술이후 복귀한 배영수와 선발 10승을 따낸 윤성환을 포함해 4명의 안정된 선발진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불펜진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활약을 해준 정현욱과 안지만의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선 감독은 두산에서 이적한 구자운의 부활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선 감독은 특히 배영수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선감독은 "올해 팔꿈치 수술이후 1년을 보냈다. 올해는 적응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팔꿈치가 아프면서도 1년을 잘 던져주었다. 내년에는 수술후 3년째가 되는 만큼 올해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인다. 배영수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좋은 마운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내년 시즌이 부임 5년째를 맞는다. 2004시즌을 끝내고 김응룡 사장에 이어 삼성 지휘봉을 잡을 당시" 5년 동안 세 번의 우승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2005시즌과 2006시즌 두 차례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2년동안 4강에 그쳤다. 아쉽게 플레이오프에서 물러난 선감독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