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계투' 탬파베이, 2차전서 반격…WS 1승1패
OSEN 기자
발행 2008.10.24 12: 36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1차전을 안방에서 내준 탬파베이 레이스가 포스트시즌 에이스 제임스 실즈의 역투를 앞세워 반격했다. 탬파베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 홈구장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2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월드시리즈 트로피의 행방은 26일부터 내리 3경기가 열리는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전날 타선 침체로 힘없이 패한 탬파베이가 힘을 냈다. 선발 제임스 실즈의 호투를 바탕으로 초반 필요할 때 착실히 점수를 올려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제임스' 실즈는 5⅔이닝 동안 7안타를 산발시키며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필라델피아 선발 브렛 마이어스도 7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으나 믿었던 타선이 침묵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전날과 달리 1회부터 일찌감치 점수를 뽑은 게 탬파베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B.J 업튼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쳐냈고, 타구를 필라델피아 우익수 제이슨 워스가 더듬는 동안 주자 2명이 1베이스씩 추가 진루해 무사 2,3루. 팀내 최고 거포인 카를로스 페냐는 욕심 부리지 않고 착실한 타격으로 유격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이와무라의 득점을 도왔다. 후속 에반 롱고리아도 유격수 땅볼로 업튼 마저 불러들여 스코어는 2-0. 2회에도 탬파베이는 1점을 얹으며 한결 여유를 찾았다. 1사 후 디오네르 나바로가 중전안타, 로코 발델리가 볼넷, 제이슨 바틀렛이 내야안타를 쳐 만들어진 1사 만루. 전날 3안타로 맹타를 터뜨린 이와무라가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뒷 타석의 업튼이 우전 적시타를 작렬해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탬파베이는 3점차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듯 4회 추가점을 또 올렸다. 이번에도 착실한 팀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클리프 플로이드, 나바로의 연속안타와 내야땅볼로 잡은 1사 1,3루에서 바틀렛이 투수앞 희생번트로 플로이드를 불러들인 것.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얻은 탬파베이는 '굳히기'에 들어갔다. 실즈가 6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선방하자 뒤이어 등판한 댄 윌러는 7회 2사까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필라델피아는 8회초 대타 에릭 브룬틀렛이 상대 3번째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로부터 좌월 솔로홈런, 9회 상대 실책으로 1점씩 얻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탬파베이 계투진에 철저히 눌렸다. 2의 빅유닛'으로 평가받는 프라이스는 경기 후반 2점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날리지 않고, 9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잡고 귀중한 2차전 승리를 팀에 안겼다.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게 된 두 팀은 장소를 시티즌스뱅크파크로 옮겨 26일 3차전을 치른다. 맷 가자(탬파베이)와 제이미 모이어(필라델피아)가 각각 두 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