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할까.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체국 개최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 금융 위기에 고민하고 있다고 24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은 오는 2009년 6월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까지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제프 플래터 FIFA 회장으로부터 거론되던 대체국 개최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셈이다.
문제는 금융 위기로 상승되고 있는 월드컵 개최 비용. 남아공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이번 금융 위기로 1억 4000만 랜드(약 1820억 원)가 더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월드컵 개최 비용으로 이미 17억 5000만 랜드(약 2조 2487억 원)를 10개의 경기장 건설과 리빌딩에 사용한 남아공으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남아공은 월드컵 비용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데 고민하고 있다.
트레버 마뉴엘 남아공 재무장관은 "1억 4000만 랜드의 비용 초과는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더 이상 비용이 증가할 경우 월드컵 개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금융 위기로 인한 월드컵 개최 비용 증가에 난색을 표명했다.
한편 FIFA는 남아공 정부에 월드컵 개최기간 동안 필요한 숙박 장소 및 이동 수단의 건설 또한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