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서울 SK를 꺾고 올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08~2009 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안양 KT&G는 골밑에서 든든한 활약을 펼친 캘빈 워너(28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6-83으로 승리했다. KT&G의 신바람 나는 농구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유도훈 감독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흔들릴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KT&G는 주희정(8점 6어시스트 7리바운드)을 중심으로 펼치는 빠른 농구가 여전함을 과시했다. KT&G가 올 시즌 강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원동력은 역시 지난해부터 호흡을 맞춘 외국인 선수 마퀸 챈들러(14점 8리바운드)의 건재. 유연한 움직임과 더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공격력까지 갖춘 챈들러에 캘빈 워너의 단단한 골밑 장악력까지 살아난 KT&G는 지난해와는 또 다른 팀이었다. KT&G의 이런 특징이 가장 잘 살아난 장면이 바로 4쿼터. 3쿼터까지 접전을 펼치던 KT&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SK를 몰아붙였다. 이현호(15점)의 3점슛을 시작으로 워너가 원맨쇼를 펼친 KT&G는 단 4분만에 17점을 기록하며 80-66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SK의 반격도 매서웠다. SK는 디앤젤로 콜린스(9점 11리바운드)와 문경은(19점 5어시스트)이 분전했을 뿐만 아니라 챈들러가 4쿼터 2분 31초경 5반칙으로 퇴장당한 틈을 타 80-83으로 맹추격을 펼쳤다. 하지만 KT&G 또한 마지막까지 점수 차를 잘 지킨 끝에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 24일 전적 ▲ 잠실학생체 서울 SK 83 (17-21 24-24 23-18 19-23) 86 안양 KT&G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