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다". 최근 서울 SK를 지휘하고 있는 김진 감독은 고민이 많다. 지난해 서울 SK의 극적인 플레이오프를 이끌었던 방성윤이 NBA로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주전 가드 김태술이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SK의 현실은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 2008~2009 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역력히 드러나며 83-86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특히 4쿼터에서는 4분 만에 17점을 내주는 등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진 감독은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위기는 곧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 감독은 "분명히 방성윤의 이탈로 득점력에 공백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김태술의 부상 회복이 늦어지고 김기만까지 부진해 고민이 많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에게 이것이 바로 기회다"며 "1라운드 중반까지 잘 이끌어갈 수 있다면 분명히 터닝 포인트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 감독은 "만약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면 선수의 가용 폭이 넓어지는 만큼 더 큰 목표를 향해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는 원동력은 '람보슈터' 문경은. 이날 문경은은 25분 가량 활약하며 19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진 감독은 "최근 오버 페이스가 걱정될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 고참이 자신의 기량 이상으로 팀에 힘을 주고 있기에 믿음이 간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김진 감독은 "올 시즌 수비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김진 감독은 "방성윤이 이탈하면서 공격은 어느 정도 어려움을 각오했다. 결국 수비로 만회할 수 밖에 없다"며 "작년보다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가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각오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