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아쉬운 3점포…이병규 무안타
OSEN 기자
발행 2008.10.24 22: 43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천금같은 재역전 스리런으로 주포의 진면모를 과시했으나 승리를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이승엽은 24일 도쿄 돔서 벌어진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CS) 2스테이지 3차전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6회 2사 2,3루서 천금 같은 좌중월 3점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1안타(1볼넷, 3삼진) 3타점을 기록했으나 9회 팀이 5-5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요미우리는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5-5 무승부로 경기를 끝마쳤다. 이날 경기로 요미우리는 주니치와의 시리즈 전적을 2승 1무 1패(24일 현재)로 가져갔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상대 선발 가와카미 겐신(33)의 바깥쪽 5구 째 포크볼(138km)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다시 기회를 얻은 이승엽은 가와카미의 5구 째 몸쪽 커브(110km)에 또다시 헛스윙 삼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승엽은 오래 지나지 않아 주포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4회 3실점으로 1-3으로 리드 당한 상태서 와키야 료타(25)의 1타점 유격수 내야 안타로 2-3까지 추격한 6회 2사 2,3루에 타점 기회를 맞은 이승엽은 가와카미의 2구 째 바깥쪽 포크볼을 그대로 밀어쳐 호쾌한 좌중월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해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주니치에 밀려 일본 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배트를 휘두른 이승엽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승엽은 상대 좌완 다카하시 아키노미(25)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노렸으나 5구 째 높은 슬라이더(131km)에 서서 삼진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서 결승 투런을 뽑아냈던 상대 이와세 히토키(34)를 만난 연장 11회말서 이승엽은 상대 배터리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인해 볼넷을 얻어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33)의 삼진으로 인해 홈을 밟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주니치의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34)는 6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병규는 1회 첫 타석서 상대 선발 우쓰미 데쓰야(26)의 4구 째 바깥쪽 높은 직구(141km)를 밀어쳤으나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3회 헛스윙 삼진당한 이병규는 5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섰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3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친 이병규는 7회 2사 1루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으나 오치 다이스케(25)의 6구째 낮은 포크볼(138km)에 또다시 헛스윙 삼진 당했다. 이병규는 다니시게 모토노부(39)의 우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로 재차 동점을 만들어낸 9회초 2사 2루서 다시 한 번 타석에 섰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병규는 연장 11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도 적시타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으나 또다시 2루 땅볼에 그치며 지난해 '단기전에 강했던' 진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요미우리는 이날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기는 했으나 시리즈 전적 2승 1무 1패로 남은 3경기서 모두 패하지 않는 한 6년 만의 일본 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오는 27일까지로 클라이맥스 시리즈 스테이지 2의 일정을 잡아 놓은 만큼 요미우리는 잔여 3경기서 1승 2패를 거두며 3승 1무 3패로 시리즈를 마치더라도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프리미엄을 안고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farinelli@osen.co.kr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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