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사바티아 대신 데릭 로에 '군침'
OSEN 기자
발행 2008.10.25 06: 52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내셔널리그의 '큰손' 뉴욕 메츠가 '싱커 스페셜리스트' 데릭 로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오프시즌 최대어인 C.C 사바티아 대신 로 영입에 집중하기로 하고,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메츠는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는 로와 콜로라도 마무리 브라이언 프엔테스 영입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로의 가장 큰 강점은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는 것. 199⅓이닝을 소화한 지난해를 포함하면 최근 4년간 매년 200이닝을 돌파했다. 매 시즌 두자릿 수 승리와 3점대 중반의 안정된 방어율을 기록했다. 요한 산타나의 뒤를 받쳐줄 강력한 2선발로 메츠가 기대하는 이유다. 문제는 몸값. 연평균 1500만 달러 이상에 5년 이상 다년 계약을 노릴 게 뻔한 로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줘야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더구나 동향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 등 '강적'들도 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로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캇 보라스. 경쟁이 붙을 수록 부담은 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바티아보다 싼 값에 안정적인 2선발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은 매력이다. 프엔테스의 경우 마무리 빌리 와그너의 빈 자리를 채울 가장 훌륭한 후보다. 같은 좌완에 타자를 압도하는 강속구를 보유해 팔꿈치 수술로 내년 시즌 복귀가 어려운 와그너의 적임자로 꼽힌다. 올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는 것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 프엔테스는 지난 겨울 연봉조정 심판에서 패해 올해 연봉 505만 달러를 받았다. 최근 4년간 111세이브에 지난해 30세이브를 기록한 경험도 강점이다. 필라델피아의 부상과 맞물러 2년 연속 정규 시즌 막판 미역국을 먹은 메츠는 내년을 벼르고 있다. 새 구장 시티필드에서 새로 출발하는 까닭에 2009년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 해로 삼고 있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메츠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workhorse@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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