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체중 빼고 페이스 올리고 '환골탈태'
OSEN 기자
발행 2008.10.25 09: 12

'국보급 센터' 서장훈(34, KCC)이 달라졌다. 서장훈이 국내 최장신 하승진(23, 221cm)가 새롭게 팀에 합류하며 자신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플레이서 탈피, 여러 가지 역할을 해내야 하는 '마당쇠'로 변했다. 서장훈은 지난 24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F와 2008~2009 프로농구 마지막 시범경기에 26분 여 동안 출전해 1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슬로 스타터로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모습을 보여온 서장훈은 벌써 정상에 가까운 경기력을 과시하며 몸과 마음에서 변화가 있었음을 나타냈다. 예년과는 다르게 6~7kg 가량 감량한 서장훈은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하승진 영입으로 스피드가 느려질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많이 움직였다. 그런 움직임은 하승진이 동시에 기용됐을 때도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KTF가 주전 가드인 신기성을 투입하지 않았지만 KCC는 우려했던 것 만큼 스피드가 급격히 둔화하지는 않았다. 또 서장훈은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그동안 줄곧 신었던 농구화도 교체했다. 농구는 손부터 발끝까지 모두 사용하는 운동이라 작은 티눈 하나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선수들은 되도록 한 번 맞으면 농구화에 바꾸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서장훈은 애용하던 N사의 '에어 조던 18 Low'를 더이상 구할 길이 없어 새로운 신발로 교체했다. 서장훈은 경기 끝난 뒤 "하승진이 팀에 합류하며 공격과 수비에 걸쳐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면서 "올 시즌 하승진의 영입으로 새롭게 동기 부여가 됐다.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2008~2009 시즌을 앞두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한 서장훈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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