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김경문, "KS서 키 플레이어는 고영민"
OSEN 기자
발행 2008.10.25 14: 46

"고영민(24. 두산 베어스)이 활약해 줘야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SK와의 한국 시리즈를 앞두고 출사표를 밝혔다. 김 감독은 25일 인천 문학구장 내에 위치한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 데이 자리서 1차전 선발 투수로 외국인 우완 맷 랜들(31)을 예고한 뒤 "지난해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선수들과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을 더 좋은 플레이로 팬들에 서비스 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밝혔다. 뒤이어 김 감독은 "적어도 6차전은 갈 것이고 우리가 분발한다면 7차전까지 갈 것이다. 선발진이 SK에 우위가 있으니 우리는 계투진에 승부수를 던지겠다. 6~7차전까지 갈 것 같다"라며 한국 시리즈에 대해 자신의 예상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빈볼 시비 등으로 인해 안 좋은 모습이 일어났던 데 대한 질문에 "고의가 아닌, 몸쪽 승부를 펼치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난 것이라면 이는 야구의 일부분이다. 특히 지난해 SK와의 신경전 이후 많은 흥미와 관심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운동장에서 불미스러운 일보다는 더욱 멋진 플레이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라며 팬들에 대한 예의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 내에 확실한 에이스가 없으나 랜들, 김선우, 이혜천 등이 선발진 축을 맡을 것이다"라며 대략적인 투수진 운용책을 밝힌 김 감독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서 활약한 계투진이 제 컨디션을 유지하며 한국 시리즈를 치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SK는 습관적으로 나오는 공을 제대로 노려치는 팀이다. 수싸움 읽히지 않는다면 우리도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특히 박재홍(35), 김재현(33), 이진영(28) 등 경험많은 타자들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라는 말로 베테랑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뒤이어 김 감독은 "SK는 공,수의 짜임새가 좋은 팀이다. 김재현,박재홍 등 두 선수 잘 마크해야 우리가 유리하게 이끌지 않을까 싶다"라며 "주포인 김동주(32)가 잘해줘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분발을 요하는 선수는 고영민이다. 고영민이 활약해야 우리가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주전 2루수로 내야의 핵이 된 동시에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은 고영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SK를 겨냥한 대비책을 세웠는 지에 대해 묻자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결정된 것이 불과 이틀 전이었다. 그 전에는 삼성에 포커스를 맞추느라 여유가 없었다"라며 대비책을 확실히 세우지 못했다고 운을 뗀 김 감독은 "물론 단기전의 하이라이트라 선수들에게 코치들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주입시켰을 것이다. 내일(26일)부터 시작인데 페넌트레이스와 단기전이 분명 틀린 만큼 차이는 집중력에 달려 있을 것이다. 활발한 경기를 펼치면서 팬들에 즐거움을 주겠다"라며 두산의 팀 컬러를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민석(19), 원용묵(22) 등 신예 선수들을 한국 시리즈 엔트리에 발탁한 데 대해 묻자 김 감독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김명제(21)가 완전한 상태로 팀에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몸 상태가 100%가 아닌 때에도 어려운데 완전하지 않은 선수를 엔트리에 넣기가 꺼려졌다.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하는 선수 아닌가"라며 아쉬움을 내비친 뒤 "박민석이나 원용묵은 긴박한 상황서 등판하기는 어렵겠지만 교육리그 막판 내용 좋았던 것에 점수를 두었다. 좌타자를 상대했을 때 과감히 기용하는 등으로 방책을 잡을 것이다"라며 신예들의 활용책을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오는 26일 부터 열리는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 앞서 양팀 감독과 주장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 고영민,김동주 선수들의 활약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출사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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