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을 잡아라'. SK 와이번스 김광현(20)과 두산 베어스 맷 랜들(31)이 오는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격돌한다. 김광현은 한화 류현진(21)과 더불어 국내 최고의 좌완 선발.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 16승 4패(방어율 2.39)를 거뒀다. 다승-탈삼진 2관왕을 거머쥔 김광현은 안방에서 열리는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할 각오. 상대 전적에서는 천적에 가까울 만큼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김광현은 올 시즌 두산전 여섯 차례 등판, 4승 1패(방어율 3.31). 특히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에 선발 등판, 1승(방어율 0.00)을 따내 자신감은 가득하다. 스무 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도 겁없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할 만큼 배짱은 뛰어나다. 그러나 두산 홍성흔(타율 2할8푼6리, 14타수 4안타), 최준석(타율 3할6푼4리, 11타수 4안타 1타점), 오재원(타율 4할, 5타수 2안타)과의 대결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9승 9패(방어율 4.48)를 거둔 랜들은 두산 선발진의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다. 두산은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차지했지만 허약한 선발진이 옥의 티. 삼성과의 PO 5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6-4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전적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6경기에 등판, 2승 1패(방어율 1.27). 두산은 랜들에 이어 이재우(28), 임태훈(20) 등 특급 계투진을 가동해 SK 타선을 막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SK와 두산 양팀의 자존심을 건 첫 대결의 승패는 선발 투수의 어깨에 달려 있다. what@osen.co.kr 김광현-맷 랜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