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발락(32, 첼시)의 독일 대표팀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발락이 요아힘 뢰브 감독을 비판하면서 내분에 빠졌던 독일 대표팀이 독일축구협회의 주도 하에 수습에 들어갔다고 25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3일 현 독일 대표팀의 주장인 발락이 공개석상에서 뢰브 감독의 전술 운용에 대해 "뢰브 감독은 토르슈텐 프링스, 케빈 쿠라니 같은 베테랑 선수들을 홀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선수의 기용이 전적으로 감독에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발락의 발언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특히 쿠라니의 경우 선발 출장에서 제외됐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무단이탈을 감행하는 등 문제를 일으킨 끝에 대표팀에서 제외됐기에 발락의 발언은 비난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여기에 과거 독일의 간판 스타였던 로타르 마테우스가 24일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발락이 뢰브 감독을 비난한 것은 국가대표팀 감독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라며 "발락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발락의 대표팀 제외 여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프란츠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발락은 독일 최고의 선수이자 독일 대표팀의 진정한 주장이다"고 평가하며 탈락 여론을 무마시키면서 사태가 해결 국면을 찾기 시작했다. 독일축구협회 또한 발락과 뢰브 감독의 만남을 주선하기로 하면서 이번 사건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마지막 관건은 뢰브 감독과 발락이 어디에서 조우하는지다. 첼시는 시즌 중인 상황을 지적하며 발락의 독일 귀국을 반대하고 있어 뢰브 감독이 영국을 방문하는 형식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