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주니치 6-2로 꺾고 6년만에 일본시리즈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8.10.25 21: 27

'국민타자' 이승엽(32)이 뛰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6년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승엽은 롯데 마린스 시절인 2005년에 이어 일본진출 이후 생애 2번째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요미우리는 25일 일본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 4차전에서 용병 라미레스의 결승 투런 홈런포에 힘입어 6-2로 승리, 2002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올랐다. 또 지난 해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주니치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는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3승1무1패를 기록, 남은 2경기를 치르지 않고 일본시리즈에 오르게 됐다. 2경기에서 패해도 3승1무3패로 동률을 이루나 동률일 경우 리그 상위 팀이 승리하게 됨에 따라 리그 우승팀 요미우리가 티켓을 획득했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11월 1일부터 퍼시픽리그 우승팀인 세이부 라이온스와 대망의 일본시리즈 챔피언을 놓고 7전4선승제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은 2002년에도 세이부를 맞아 4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안은 바 있다. 한국인 타자들인 요미우리 이승엽과 주니치 이병규는 각각 3타수 1안타 1득점,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투수전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4회말 요미우리의 공격에서 균형이 깨졌다. 요미우리는 선두타자 기무라가 3-유간을 빠지는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다음타자 오가사와라가 주니치의 대만 출신 좌완 선발인 첸 웨인으로부터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후속 라미레즈와 이승엽이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사그라질 듯 하던 찬스는 6번타자 다니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트려 되살렸다. 이어 다음타자 사카모토도 적시타를 터트려 요미우리는 귀중한 2점을 선취했다. 사카모토 안타때 2루주자 다니도 홈까지 파고들었으나 아깝게 태그아웃됐다. 주니치는 0-2로 뒤진 6회초 공격서 4번타자 우즈가 요미우리 선발 다카하시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 천장밑에 있는 광고판을 맞히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려 한 점을 추격했다. 우즈는 전날 솔로 홈런 등 올 포스트시즌 7경기서 5개의 홈런포를 쏘아대며 건재를 과시했다. 우즈는 1-2로 뒤진 8회초 공격서 선두타자 이병규의 안타와 모리노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 3루서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주자 이병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타점을 혼자 만들어냈다. 하지만 동점을 허용한 요미우리의 반격은 매서웠다. 돌아선 8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데라우치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4번 라미레스가 주니치 좌완 구원투수 다카하시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결승 투런 홈런을 작렬, 승부를 결정지었다. 계속된 공격서 이승엽과 다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2, 3루서 쓰루오카와 가메이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주니치 톱타자로 공격의 선봉에 나선 이병규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8회초 선두타자로 2번째 안타를 치고 나가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첫 타석 안타는 볼카운트 2-3에서 다카하시의 128km짜리 슬라이더를 살짝 받아쳐서 뽑아낸 것으로 1차전 5회 우전안타 이후 13타수만에 나온 안타였다. 8회에는 볼카운트 0-1에서 요미우리 구원투수 야마구치의 2구째 143km짜리 직구를 밀어쳐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회말 4번 라미레스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4회말 1사 1, 2루서는 볼카운트 2-1에서 133km짜리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2-1로 앞선 6회말 3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없는 상태에서 주니치 구원으로 등판한 우완 시미즈로부터 볼카운트 1-2에서 포크볼을 받아쳐 빨랫줄처럼 날아가는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8회 라미레스의 투런 홈런에 이어 나온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해 홈을 밟았다. 이승엽은 이번 시리즈에서 16타수 4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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