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웬 A-로드 머니?" LA 다저스가 FA로 풀리는 중심타자 매니 라미레스에게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이상의 돈을 제시할 것이란 소문에 코웃음을 쳤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26일(한국시간)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주가 또 지나면 나를 웃길 기사가 15개는 더 나올 것"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 "다저스가 라미레스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단기 계약이라면 로드리게스가 받는 연평균 2750만 달러 이상도 내놓을 태세"라고 보도했다. 전날에는 "다저스가 2년 60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콜레티는 이런 기사들이 '완벽한 소설'이라며 일축했다. 라미레스에게 어떤 계약을 제시할 지를 두고 내부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프시즌에 대비한 다저스의 전략 회의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한다. 그렇지 않아도 다저스는 마켓 규모에 걸맞지 않게 쓸 수 있는 돈이 한정돼 있다. 무리한 은행 대출로 구단을 인수한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의 돈줄이 말라붙어 '짠돌이 경영'을 시사한 상태다. 사정이 이런 탓에 다저스가 당장 내년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라미레스에게 역대 최고 연봉을 보장해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지만 다저스가 라미레스를 손놓고 떠나보낼 것 같지는 않다. 콜레티는 "조만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만나 그의 의중을 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대방의 카드를 먼저 확인한 다음 대응 전략을 강구하겠다는 얘기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라미레스 외에도 데릭 로, 그렉 매덕스, 라파엘 퍼칼, 노마 가르시아파라, 브래드 페니, 조 바이멀, 케이시 블레이크 등 주전 대부분이 FA 자격을 얻는다. 은퇴를 결심한 제프 켄트를 비롯해 이들 대부분은 다저스와 결별이 예상된다. 이와 반대로 다저스는 올 시즌 조 토리 감독을 보좌한 래리 보와, 돈 매팅리, 마리아노 덩컨, 릭 허니컷, 켄 하웰, 매니 모타, 제프 펜틀랜드 코치를 내년에도 재기용한다고 발표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