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시즌 도중 해고된 전 뉴욕 메츠 감독 윌리 랜돌프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구애를 뿌리쳤다. 뉴욕 일간지 는 26일(한국시간) 랜돌프가 코치로 와달라는 워싱턴의 제의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무직자 처지인 랜돌프가 배짱을 부린 이유는 '믿을 구석'이 있기 때문. 시즌 마지막 달 네드 요스트 감독을 해고한 밀워키 브루어스가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어 코치가 아닌 정식 감독을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장을 새로 영입한 시애틀 매리너스도 신임 감독을 찾고 있는 상황이어서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이 있는 랜돌프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여기에 매니 악타 워싱턴 감독과 소원한 사이인 점도 워싱턴 행을 거부한 이유로 꼽힌다. 악타는 지난해까지 메츠의 3루 코치로 랜돌프와 한솥밥을 먹었지만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한다. 랜돌프가 거부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워싱턴은 짐 리글먼 시애틀 코치를 비롯해 팻 리스타치 3루 코치 등을 영입해 빈 자리를 채웠다. 현재 밀워키 감독직에는 랜돌프와 함께 밥 브렌리 전 애리조나 감독, 켄 마차 전 오클랜드 감독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랜돌프는 밀워키 감독직에서 탈락할 경우 내년 시즌까지 쉴 생각이라고 한다. 계약 기간 도중 해고된 랜돌프는 내년에도 연봉 225만 달러를 메츠에서 수령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