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만년 꼴찌 탬파베이 레이스를 창단 첫 월드시리즈로 인도한 조 매든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이 스포츠 전문 주간지 선정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내셔널리그에선 프레디 곤살레스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이 선정돼 플로리다 반도의 두 감독이 기라성 같은 베테랑 감독들을 누르고 올 시즌 최고 지휘자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팅뉴스의 감독상은 메이저리그 감독 18명으로 구성된 패널이 직접 투표를 담당해 신뢰성이 높다. 매든은 연봉총액 꼴찌에서 2번째인 탬파베이(4300만 달러)를 아메리칸리그의 강호로 끌어올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규시즌 97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까지 창단 후 10년간 지구 4위를 차지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학창 시절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경제학사 학위를 취득한 매든은 인간적인 매력도 넘친다. 이 때문에 선수들과 프런트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가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감독 경력 3년차에 불과한 그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다. 매든은 올 시즌 성공의 요인을 투수진에게 돌렸다. "선발 투수들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대단한 투구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직구 제구력이 잡히면서 저마다 한 단계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펜 투수들도 우리팀의 든든한 한 축"이라며 "그들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올해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곤살레스가 이끈 플로리다는 탬파베이보다 더 적은 연봉총액,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한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금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비록 플레이오프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84승77패(0.522)를 기록해 비용 대비 효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나타냈다. 감독 부임 2년차인 곤살레스는 지도자라기 보다는 '맏형'에 가까은 스타일. 선이 굵지만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자상함도 갖췄다. 곤살레스는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믿은 게 좋은 성적을 올린 비결"이라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우리팀은 매일 치러지는 전투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장에 나온다"는 곤살레스는 "마지막 아웃이 기록될 때까지는 언제든지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우리팀 전원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팅뉴스는 올 시즌 활약을 토대로 한 양대리그 올스타를 선정, 발표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아메리칸리그 포수 - 조 마우어(미네소타)1루수 - 저스틴 모너(미네소타)2루수 -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3루수 -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유격수 -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외야수 - 카를로스 켄틴(시카고 화이트삭스)외야수 - 조시 해밀턴(텍사스)외야수 - 그래디 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선발투수 - 클리프 리(클리블랜드)구원투수 -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LA 에인절스) ▲내셔널리그 포수 - 지오바니 소토(시카고 컵스)1루수 -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2루수 -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3루수 -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유격수 -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외야수 - 맷 홀리데이(콜로라도)외야수 - 라이언 브런(밀워키)외야수 - 라이언 루드윅(세인트루이스)선발투수 -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구원투수 - 브래드 릿지(필라델피아)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