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초저녁 예능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과 SBS '스타킹'의 시청률 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올 여름 '무한도전'이 더위를 심하게 타면서 격차가 좁혀졌던 게 가을들어 상황이 급변하는 중이다. TNS코리아 조사 결과 25일 '무한도전'의 전국 시청률은 19.1%로 20%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겨울에 강하다는 '무한도전'의 계절 특성이 슬슬 살아나는 듯한 모습이다. 이에 비해 12~14%까지 시청률이 상승하며 '무한도전'을 1~3%포인트 차로 추격했던 '스타킹'은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날 시청률은 9.5%. 유재석 VS 강호동의 톱MC 대결 구도로 관심을 모았던 시절은 벌써 옛일이 되버린 셈이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현재 월 토 일, 일주일에 세번 같은 시간대 각 지상파TV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월요일 MBC '놀러와'(유) 대 SBS '야심만만'(강), 토요일 '무한도전'(유) 대 '스타킹'(강), 일요일 SBS '패밀리가 떴다'(유) 대 KBS 2TV '1박2일'(강) 등이다. 지난 겨울부터 '1박2일'을 앞세운 강호동이 유재석의 톱MC 자리를 넘보는 듯 했으나 이번 추석 연휴부터 저울은 유재석 쪽으로 완전히 기울고 있다. 유재석은 추석 대결에서 강호동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더니 그 여세를 몰아 맞대결 프로 모두를 압승 모드로 이끄는 중이다. 특히 이효리 대성 윤종신 김수로 이천희 등 새 얼굴들과 호흡을 맞춘 '패떴'은 예능의 최정상으로 알려졌던 '1박2일'을 밀쳐내고 왕좌에 올랐다. 여기에 '무한도전'도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완연하게 기운을 차리는 모습이다. 이번 주 ‘무한도전-매니저 도전기’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열혈 매니저 도전기를 다뤘다. 유재석은 “역지사지로 매니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한마디로 ‘네가 한번 매니저 해봐’ 코너다”라는 취지를 설명했고 시청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 전진 등 6인 멤버가 서로 돌아가면서 하루 동안 상대방의 매니저 겸 코디가 됐다. 2인자 박명수의 매니저는 유재석, 아이돌 전진의 매니저 노홍철, 뚱보 형돈의 매니저는 정준하, 돌아이 홍철의 매니저 박명수, 식신 정준하의 매니저 전진, 유재석의 매니저 정형돈 순서로 이야기를 펼쳤다. '무한도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역시 무한도전 답게 신선하고 재밌는 기획'이라며 시청자 칭찬글로 가득 했고 결과는 달콤한 시청률로 나타났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