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연예인응원단을 둘러싸고 악화된 네티즌 여론이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인 현영에게까지 그 화살을 돌렸다. 강병규가 단장으로 나섰던 이번 연예인응원단은 2억여원의 국고 지원으로 호화판 해외여행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여 곤혹을 치르고 있다. 현영과 이휘재가 진행중인 MBC 주말 예능프로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25일 방송이 끝난 뒤부터 '진행자를 교체해 달라' '현영은 하차하라' '너무 밉고 섭섭하다' 는 등의 원색적인 시청자 비난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스친소'는 지난 9월부터 '시청자의견' 게시글을 작성자와 제작진만 볼수 있도록 비공개로 전환했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제목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이다. 현영은 이미 지난 23일 응원단의 또 다름 멤버인 김용만과 함께 MC를 맡고 있는 MBC ‘섹션TV 연예통신’ 마무리 멘트 때 “베이징올림픽 응원단 참여는 좋은 의도로 시작 했는데 결과가 안좋았던 것같다. 앞으로는 (연예인으로서) 행동에 더 조심을 하겠다. 죄송하다"고 시청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베이징올림픽에 간 연예인응원단이 별로 한 일도 없이 국민 세금을 흥청망청 썼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후로 네티즌의 불만 여론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논란 초기, 한 응원단 참가 연예인이 "출연료도 받지않고 따라갔을 뿐"이라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책임 회피를 한 것과 단장을 맡았던 강병규가 "국민들이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왜 화가 났는지 충분히 이해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은 게 타는 불에 휘발유를 끼얹은 꼴이 됐다. 연예인응원단은 지난 7월 초 BU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강병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 구성됐다. 강병규를 비롯해 김나영 임성훈 미나 조여정 진보라 김용만 윤정수 채연 에바 포비엘 현영 안선영 한성주 남승민 주영훈 이윤미 박준형 김지혜 등 연예인과 이들의 매니저 등 수행인 21명 포함, 모두 42명이 1, 2진으로 나눠 베이징을 다녀오면서 모두 2억1000만여의 국고 지원금을 사용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