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토튼햄 제의 거절하기 힘들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10.26 10: 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전격 경질된 후안데 라모스 감독 후임으로 토튼햄 핫스퍼의 화이트하트레인에 입성하게 됐다. 토튼햄은 볼튼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2008-2009 시즌 9라운드를 앞두고 26일(한국시간) 오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리그서 단 1승을 거두지 못하며 2무 6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라모스 감독이 구단을 떠났음을 알린 데 이어 레드냅 감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튼햄은 500만 파운드의 비용을 들여 포츠머스로부터 레드냅 감독을 데려왔고 그는 현재 북런던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냅 감독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UEFA컵 SC 브라가와 경기를 마친 후 토튼햄 측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포츠머스 구단주와 다니엘 레비 토튼햄 구단주가 논의 끝에 500만 파운드의 비용을 치르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그간의 협의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포츠머스를 정말 사랑한다. 하지만 토튼햄 지휘봉을 잡는 일은 나에게 큰 기회다. 토튼햄에서 앞으로 내가 하는 일을 지켜봐 달라"고 소감을 밝힌 레드냅 감독은 "26일 아침이면 북런던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라커룸에서 가서 선수들을 만나고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다. 포츠머스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레드냅 감독은 포츠머스도 좋은 팀이지만 토튼햄 감독직을 거절하기 힘들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토튼햄 같은 빅 클럽을 은퇴하기 전까지 맡아보고 싶었다"며 수락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은 추락하는 비행기에 올라탄 상황이다. 그는 "토튼햄은 위기에 처해있다. 토튼햄은 좀 더 공격적이고 힘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팀에 변화를 주어 리그 첫 승을 거두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튼햄 감독직 수락이 레드냅 감독에게 기회가 될지 독이 될지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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