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오영실(43)이 SBS 새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 (김순옥 극본, 오세강 연출)을 통해 드라마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아내의 유혹’에서 오영실은 실제는 40대 초반이지만 10살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는 정하늘 역을 연기한다. 극중 정하조 회장(김동현 분)과 정회장의 첫사랑인 민여사(정애리 분)와의 딸이지만 모두들 정회장과 나이차이가 많은 동생으로 알고 있다. 착하고 가끔 옳은 소리를 하는 캐릭터라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속시원한 마음을 안겨주고 구박받는 주인공을 감싸는 고모 역할이다. 오영실은 “교양 프로그램에서 찾아뵙다가 이번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되었다. 떨리고 걱정도 앞선다”며 “이전에 뮤지컬이나 연극은 해봤지만 드라마는 처음이다. 새벽 4시까지 촬영하고도 다음날 오전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또 대사를 줄줄 외면서 촬영하시는 연기자분들을 보면서 감탄한다”고 첫 드라마 출연소감을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편하게 봤는데 요즘은 드라마 한편을 보면서도 무수히 많은 컷을 쪼개고 붙이고, 얼마나 많은 인원들이 애쓸까하고 생각하니까 소파에서도 꼿꼿이 앉아 보면서 분석하게 되더라”며 드라마를 보는 관점이 달라졌음을 말했다. 이어 연기자가 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에 대해 “연기를 처음 시작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말리기도 했다. 많은 아나운서들이 연기를 시도했지만 국회의원으로 가신다던가 혹은 다른 분야로 많이 가셨다”며 “현재 임성민 아나운서가 열심히 연기하고 있는데 더 많은 드라마에서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여기서 내가 잘해야 최근 연기를 시도한 최송현 아나운서 등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고 털어놓았다. 오영실은 이번 ‘아내의 유혹’을 통해 연기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회를 주신 오세강 감독과 많은 스태프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그리고 이상으로 해냈으면 좋겠다”며 “감독께 만약에라도 제 연기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신다면 극중 세상을 뜨게 하거나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럴 수는 없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덧붙여 “이번에 연기를 잘해서 넓은 인생을 배우고 싶고 다음 작품에서도 시청자분들을 만나 뵈었으면 좋겠다”며 “우선 ‘아내의 유혹’을 많이 시청해 주시고 많이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애자언니 민자’ 후속으로 오는 11월 3일부터 첫 방송될 SBS 새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세상에서 가장 현모양처였던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요부가 되는 이야기로 장서희, 김서형, 변우민, 이재황 등이 출연한다. yu@osen.co.kr 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