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이진영, "감독님 옆에 있어 말 제대로 못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10.26 13: 00

"감독님이 옆에 계시니까 긴장돼 말을 제대로 못하겠더라고요". 26일 두산-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기 전 문학구장. SK 와이번스 외야수 이진영(28)은 취재진과 만나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이진영은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미디어 데이서 SK 대표 선수로 나서 "시즌이 끝난지 한 달 가까이 되었는데 그동안 지옥 훈련을 치렀다. 팀 분위기는 한국 시리즈를 위해 모두 심신이 준비돼 있다. 개인이 아닌 하나가 되어 열심히 하겠다"는 평소 모습과 다른 평범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진영은 "하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쉽지 않았다"며 "김경문 감독님은 다음에 또 뵈어야 하고"라고 의미(?)있는 한 마디를 내뱉었다. 대표팀 차출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올 시즌 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이적하려는게 아니냐"는 취재진의 농담에 이진영은 "두산은 선수들이 너무 빵빵하다"고 혀를 내두른 뒤 "아, 1루가 없네"라고 웃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주전 1루수로 나설 예정인 이진영은 문학구장 상단에 걸린 '국민우익수 이진영의 생각대로'라는 응원 현수막를 바라보며 한 마디 던졌다. "연습할때 보니까 외야수들의 어깨가 약해진 것 같다. 날 한 번 잡아 제대로 보여줘야 겠다". 오는 12월 14일 결혼할 예정인 그는 "결혼하기 전에 한 몫 제대로 챙겨야 하는데"라고 우승 보너스와 MVP 상금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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