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수원이 득점 없이 비겼다. 포항은 26일 오후 3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3라운드에서 득점없이 수원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각각 승점 48, 37점을 기록한 수원과 포항의 순위는 2, 4위로 변화가 없었다. 반면 이날 이승협의 결승골로 성남을 꺾은 서울은 승점 48점으로 수원과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서울 +19, 수원 +18)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게 됐다. 포항은 지난해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수원을 넘어 우승컵을 높이 들었고, 수원은 올 시즌 컵대회 플레이오프에서 포항과 전남을 순서대로 꺾고 우승을 손에 쥐었다. 이런 인연 때문일까. 수원과 포항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양 팀 모두 다소 수비에 초점을 맞추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데 주력했다. 포항은 박원재와 최효진이 평소보다 공격에 올라오는 것을 자제하면서 5백에 가까운 플레이에 펼쳤다. 반면 수원은 수원은 단단한 4백에서 좌우 측면의 최성현과 문민귀가 과감히 움직이며 찬스를 노렸다. 전반 양 팀은 여러 차례 공격에도 불구하고 득점에는 실패했다. 주도권은 포항에 있었으나 수원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에는 어려웠다. 반면 수원은 단단한 수비 속에 날카로운 역습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수원은 전반 20분 에두의 슈팅이 김지혁의 선방에 막힌 뒤에 튕겨나온 공을 문민귀가 크로스로 연결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배기종의 헤딩이 크로스바에 맞은 게 전반 최고의 찬스였다. 후반 들어서도 포항의 공세는 여전했다. 전반과 달리 좌우 측면 풀백들이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공세의 주도권을 잡은 포항은 측면에서 시작되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수원의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30분 프리킥 찬스에서 황지성이 올린 크로스를 황재원이 헤딩으로 연결한 것은 골에 다름없었으나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며 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 양 팀은 하태균과 황진성을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으나 더 이상의 득점 찬스를 잡지 못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마감됐다. ■ 26일 전적 ▲ 포항 포항 스틸러스 0 (0-0 0-0) 0 수원 삼성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