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씨름부 막내' 최준석(25, 내야수)이 큰 일을 해냈다. 최준석은 시즌 타율 2할2푼5리(169타수 38안타)에 불과하지만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로 두산 타자 가운데 가장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최준석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 이대수 타석 때 대타로 나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두산의 6회초 공격. 선두 타자 김현수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뒤 김동주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성흔이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2루 주자 김동주는 3루까지 안착했다. 고영민이 볼넷을 골라 2사 1,3루서 두산 벤치는 최준석 대타 카드를 꺼냈다.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은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100% 보답했다. 최준석은 김광현의 초구에 헛방망이질했지만 2,3구째 볼을 잘 골라냈다. 볼 카운트 1-2로 유리한 상황을 만든 최준석은 4구째를 때렸으나 파울, 이어 5구째 볼을 고르며 풀 카운트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렸다. 3루 주자 김동주는 물론 1루에 있던 고영민까지 홈을 파고 들어 3-1 역전 성공. 2루에 안착한 최준석은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괴물 저격수 임무를 100% 수행한 최준석은 대주자 김재호(23)와 교체됐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6회초 2사 주자 1,3루 두산 최준석이 좌중간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대주자와 교체한 후 덕아웃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문학=민경훈기자rumi@osen.co.kr
